반응형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려고 살펴보다가 눈에 확 띄는 빵을 발견했다. 

바로 <생막걸리로 만든 옥수수 술떡>이다. 정확히 ‘빵’은 아니고 ‘떡’이란다.

나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생막걸리로 만든’ 이 부분이다.

 

생막걸리로만든 옥수수술떡의 외형
▲생막걸리로 만든 옥수수술떡 외형. 전자렌지에 돌린직후 모습이다. 봉지가 부풀어 있다.

 

평소에도 술떡을 좋아하는 편인데 안사먹을 이유가 없어서 2500원을 주고 샀다.

제조업체가 어딘가 봤더니 삼립이다. 

 

옥수수 술떡 제품 특징

 

냉장보관이며 먹을때는 봉지를 뜯지 않은채로 40초간 전자렌지에 데워먹을 수 있게 봉투 재질은 PP(폴리프로필렌)를 사용했다.

 

옥수수술떡의 봉지를 뜯지않고 전자렌지에 데우라는 안내문구
▲옥수수술떡은 뜯지않고 바로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다

 

총 내용량은 155g에 317칼로리이다.

탄-단-지 각각 68g-8g-1.4g(당 15g)로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옥수수술떡의 영양정보
▲탄수화물이 68g에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도 좋아 한끼식사 또는 간식으로 괜찮다

 

산소흡수제(선도유지제)는 양념?

 

일단 전자렌지에 데운 옥수수술떡 봉투를 뜯으면 산소흡수제(선도유지제)가 빵위에 얹혀져 있다.

산소흡수제(선도유지제)는 산소뿐만 아니라 장기간 보존시 제품포장지를 투과해 들어오는 산소를 제거해 음식물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넣어둔 것이다.

 

옥수수술떡 빵위에 놓여있는 산소흡수제
▲선도유지제가 너무 노골적으로 빵에 붙어 있다

 

그런데 산소흡수제에는 “먹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전자렌지에 넣지 마세요”라는 문구도 기입되어 있다. 더 황당한 것은 빵 봉투 뒷면 왼쪽 하단에는 “신선함을 위한 ‘선도유지제’는 전자렌지로 가열시 팽창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라고 모순된 문구가 적혀 있다. 

 

옥수수술떡의 포장 뒷면
▲옥수수술떡의 뒷면

 

이럴꺼면 구지 빵 봉투를 뜯지말고 전자렌지에 데우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전자렌지에 데우기 전에 봉투를 뜯어서 선도유지제를 제거한 후 데우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맛은 어떨까?

 

술떡 특유의 막걸리 맛은 찾기 힘들다. 

술떡 고유의 시큼한 맛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크다.

 

노란색을 띈 옥수수술떡
▲옥수수술떡은 노라색으로 두툼한 사이즈다.

 

‘생막걸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지경이다.

떡은 꾸덕구덕, 쫀득쫀득하다. 호빵같은 느낌인데 앙꼬빠진 호빵 느낌이다.

 

옥수수술떡을 반으로 가른 모습
▲생막걸리맛을 기대했지만 그렇진 않다. 하기야 편의점에서 술맛 나는 빵을 대놓고 팔수도 없는 노릇이다.

 

건강하고 간편한 간식을 원한다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만 진짜 술떡을 먹고 싶다면 마트나 떡집에서 1인분씩 포장해 파는 술떡을 사는게 좋을 듯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