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새 둥지1 베란다 실외기에 둥지를 튼 ‘물까치‘와 새알 6개의 탄생기 4월의 마지막 주 어느날, 예상치 못한 자연의 선물이 우리집을 찾아왔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앞, 그곳에서 저는 작은 기적을 발견했죠. 가지와 이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둥지 안에, 메추리알 크기의 앙증맞은 알 여섯 개가 다소곳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물까치’였습니다. 물까치, 우리집을 선택하다 도심 속 아파트 베란다에서 새 둥지를 발견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특히 물까치라니요! 처음에는 어떤 새인지 몰라 궁금했지만, 흰색의 비둘기 알과는 다른, 마치 메추리알과 흡사한 무늬의 알을 보고 여러 자료를 찾아본 끝에 ‘물까치(까치과의 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까치는 까치과에 속하는 새로, 은회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깃털과 긴 꼬리가 특징입니다. 예로부터 '길조'로 여.. 2025.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