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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16개 모든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19이 급속한 확산에 따른 한국 천주교의 결단이다. 한국 천주교가 1784년 도입된 이래 236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자들과의 미사중단이다. 혼자서라도 매일 미사를 드려야 하는 신부님 입장에서는 신자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천주교회는 16개의 교구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16개의 교구가 각각 미사 중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6개 천주교 교구들의 협의체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천주교회(카톨릭), 즉 성당은 전국에 1747, 신자수는 586만 6천명에 이른다. 


236년만의 미사 중단은 2월 19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구교구에서 처음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와 원주교구를 끝으로 16개 교구가 모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서울교구의 미사중단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2주이다. 이 기간내 미사중지는 물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된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26일)을 예식과 미사없이 시작한다는 것.


단, 이 기간동안이라 장례미사나 혼배미사, 병자성사 등의 사목은 본당 신부님의 재량이다. 


서울교구는 “이 기간동안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이 코로나19의 불행상 상황을 정략적으로 혹은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아줄 것을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럼 주말 미사를 못드리느면 어떤 의무를?


이 같이 교구의 미사 중단에 따라 각 교구는 묵주기도 5단,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위해, 주교회의는 미사 기도문, 독서, 복음, 묵상 해설을 날짜별로 엮은 정기간행물 ‘매일미사’ 본문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가톨릭평화방송(CPBC)은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TV 매일미사’를 방송한다. 주일 미사는 아침 6시 5분, 낮 12시 5분, 밤 9시 5분에 방송되며, 유튜브 영상은 당일 아침에 게시된다.



코로나19 범람기간동안 신앙생활에 도움되는 페이지 (링크)



아무쪼록 이번 부활절에는 코로나19의 종식의 기쁨과 함께 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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